처음처럼 마음으로 오는 시

짧은 이야기 / 김용택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1. 3. 30. 13:08

 

                         

 

 짧은 이야기

                                             김 용 택

 

 

사과 속에 벌레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과는 그 벌레의 밥이요, 집이요, 옷이요, 나라였습니다

사람들이 그 벌레의 집과 밥과 옷을 빼앗고

나라에서 쫓아내고 죽였습니다

 

누가 사과가 사람들만의 것이라고 정했습니까

사과는 서러웠습니다

서러운 사과를 사람들만 좋아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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