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마음으로 오는 시

닳지 않는 손 / 서정흥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1. 3. 30. 12:57

 

 

                   닳지 않는 손

 

                                                서 정 흥

 

 

날마다 논밭에서 일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손

 

무슨 물건이든

쓰면 쓸수록

닳고 작아지는 법인데

일 하는 손은 왜 닳지 않을까요?

 

나무로 만든

젓가락도 닳고

쇠로 만든 호미도 닳는데

일 하는 손은 왜 닳지 않을까요?

 

나무보다 쇠보다 강한

아버지, 어머니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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