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에 시월의 마지막 날이 저물어 간다시월의 마지막 밤은 어떻게 깊어갈까?똑같은 밤이 숱하게 오고 가지만굳이 시월의 마지막 밤에의미를 부여한 것은 그리움 때문이다.그리움이 없어도 그리워지는 것벌써 낙엽 떨어진 거리에 서 보면내 곁을 스쳐간 모든 것들이그리움이 되어 가슴에 스민다.오늘 밤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며만추의 내일로 가게 될 거다.AI가 만들어준 70년대 복고풍 가을화보 마음 가는 대로 2026.10.31
습지의 시간을 찾아서- 방화생태습지 탐방 강서문협 선생님들과 방화생태습지로 글감 탐방을 가는 날이다. 하늘에 구름도 예쁘고 가을은 아파트에 다 와 있는 듯 나무들의 색깔이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가을을 만끽하며 걷는 기분도 꽤 좋았다. 습지로 바로 가지 않고 근처에 좋은 공원이 있다고 그리로 갔다. 키 큰 플라타너스 길이 이어지는가 했더니 또 메타쉐쿼이어 길이 이어진다. 미끈한 미녀의 다리 같은 나무들 사이로 걸어가며 방화역에서 생태습지 입구까지 마을버스 타지 않은 게 신의 한 수였다. 잘 꾸며진 물 재생공원은 우리 강서구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싶게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몰라서 못 오는 곳. 히수를 처리해서 다시 맑은 물을 한강으로 내 보내서 돌고 도는 물이 되게 하는 곳을 둘러보고 생태습지로 간다... 문학활동 2026.10.31
비 내리는 고향에서 비가 오는 날 고향에는 수몰민들의 축제가 한창이었다. 멀리 아기산 머리 위로 하얀 김이 무럭무럭 올라가고 노랗게 물든 은행잎 사이로 호수에 뛰어드는 빗방울의 파문이 물결쳤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풍경인데 사람들의 마음은 뭔가 잃어버린 듯 마음이 허했다. 운동장에 들어오면서 본 라는 주제로 전시된 수몰되기 전의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천막 안에서 나누는 얘기는 역시나 수몰되어 간 옛날 얘기고 그것을 안주삼아 술잔이 비워진다. 우리 동기들 둘이나 마을 이장을 맡고 있으니 축제에 올 때마다 든든했다. 혹시나 아는 사람이 있나 하고 각 동 부스를 돌아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60년 만에 얼굴을 보는 친구, 새들 웃고태 살던 복자와 .. 고향이야기 2026.10.31
2026 좋아요 화곡본동 주민축제를 마치고 시월은 축제의 달이다.얼마 전에 강서구의 큰 행사인허준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고10월 17일 주말에는 이라는 슬로건을 걸고주민축제가 봉제산 근린공원에서 열렸다.우리 에어로빅 팀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제일 먼저 섭외가 들어올 만큼 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기에 힘들어서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하던 선생님도 거절을 못하고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 그 무더운 날에 비지땀을 흘려가며 선생님과 11명의 친구들이 한 달을 넘게 맹연습을 했다.기본 실력이 있으니 대충 해도 될 것을 선생님이 원하는 그림이 나올 때까지 작은 동작 하나까지도 완벽해야 했다.이렇게 고생하는 것을 보고 명색이 회장인 내가 빠질 수 있나. 1박 2일로 전남 장성에서 열리는 문학행사에 가려다가 포기했다. 흐리다는 예보와 다르게 햇살 빛나고 날씨도 약간 더웠.. 마음 가는 대로 2026.10.20
시월의 멋진 날에 제24회 허준축제가 10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마곡 서울식물원 잔디광장에서 열렸다.허준 선생을 기리며 우리 문협도 약초를 주제로 시화전을 열고 부스에서는 아이들에게 시를 직접 써서 액자에 넣는 시화 체험과 ㅇ×퀴즈를 내면서 푸짐한 선물도 안겼다.날씨가 여름이 다시 온 것처럼 더워서 우리도 힘든데 구슬땀을 흘려가며 예쁜 색지에 고사리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가며 시를 보고 쓰는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했다. 자신이 직접 쓰고 완성한 액자와 선물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이 예쁘다. 식물원에서 허준축제 행사를 한지 벌써 5회째.강서구민이 거의 다 온 것처럼 사람들로 붐비고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표정은 설레고 행복해 보였다. 강서구 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 중의 하나로 자.. 문학활동 2026.10.13
이별 닿는 그곳 이별 열차가 손을 흔들며 떠난 뒤 눈은 다 녹았다 종종 걸음치던 사람들의 구두소리도 여유로워졌다 시간은 이렇구나 발목까지 차올라서 너를 안고 뛰놀게 하던 함박눈이 한나절 햇볕에 거뭇거뭇 그림자가 돼버리다니시간은 참 편리하구나지금 어디쯤에서 고단한 몸을 누이고 한줄 눈물을 삼키며 아픈 이를 무는지 아직도 내 곁 어딘가에 네가 있을 것 같아 나는 너를 내 감은 눈 속에 묻고 끝간데 없이 이별을 끌고 가는 밤의 외측을 따라돈다수많은 불빛들이 반딧불처럼 날아다녀도 혼자 거둘 불빛이 너무 멀리 있듯이 마음 고쳐 샛강을 빠져나가는 물길처럼 사랑을 채워가려면 잠시 잊어주는 것도 좋겠지 너도 그렇겠지 너와 나 이별 닿는 그곳에서. 내 작품 2026.10.10
하루는 짧고 웃음은 길었다 -속리산 문장대 산행기 가을이 깊어간다는 것을 말 안해도 몸은 알고 있었다.여름내 푸름을 자랑하며 가지가지마다 무겁게 달고 있던 잎들을 이제는 이별하며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나무도 알아서뿌리는 수액을 올리는 것을 거부하며 잎잎마다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가 추위를 감싸안으며 겨울 채비를 하듯잎들은 저마다 감지한 이별의 적신호를 붉고 노란 빛으로 물들이며우리들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과연 우리들도 이 세상 떠날 때 고통도 아픔도 없이 저렇듯 환하게 내 몸에 빛을 남기고 떠날 수 있는지.가을은 짧고 할 일은 많아서 손에 들고 있는 것조차 감지하지 못하고 허둥대며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하루쯤 마음도 비우고 몸도 비우고 팔랑거리는 나뭇잎되어 그냥 바람에 한번 팔랑거려봤으면 했다. 시월이면 산이 .. 즐거운 산행 2026.10.05
고향은 지금 축제 중 고향은 지금 축제 중-10월 3일 안동의 날에하늘이 열리는 개천절.제24회 안동의 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아침 일찍 고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재경안동시향우회 회장님을 비롯하여 버스 가득 함께 타고 가는 향우들의 고향 이바구가 끊이질 않았다. 들판은 어느덧 추수 끝난 자리가 횅해져 가고 9월과 10월은 이렇듯 스스로 자리바꿈을 하며 온통 푸른 것에서 물드는 것들로 풍경을 바꾸어 놓는다.안동의 날을 맞는 고향 안동은 세계 탈춤 축제와 맞물려 도심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나는 이런 분위기가 좋다. 잔칫날 아이들 마음이 들떠있듯 축제장 안의 사람들 모습들이 모두 웃음으로 가득 찼다. 나도 괜히 마음이 붕 떴다. 곳곳에서 버스킹도 열리고 장구 치며 노래하는 각설이 공연장엔 구경하는 사람도 .. 고향이야기 2026.10.05
그래도 설레는 추석 명절 분위기를 낸다고남편과 전을 부쳐봅니다.처음으로 동그랑땡을 만드는 신랑의 손이 반죽으로 떡을 칩니다. 그래도 좋다네요.명절에는 큰 댁이나 친정에 가서 전을 부쳤지, 집에서는 부쳐본 적이 없기에 우리 집에서도 고소한 기름냄새가 집 밖으로 퍼져갑니다.온 가족이 모여서오손도손 웃음꽃 피는추석을 보낸 지가 언제인지늘 설레던 명절도 해가 가면서 쓸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시절의 흐름인가 봅니다.그래도 설레는 추석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2026.09.24
겸재 정선의 묘소 위치고증 조사보고회 우리 강서구에도 문화재단이 생겼다.20여 년이나 강서문화원의 원장직을 맡으셨던 김병희 명예원장님께서 당신의 호를 따서 호전겸재문화재단을 설립하신 것이다.오늘 그 첫사업으로 이태호, 홍하일 교수님의 겸재 정선의 묘소 위치고증 조사보고회가 허준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있었다.겸재 미술관과 겸재예술제도 있을 만큼 우리 강서의 자랑인 겸재 정선의 묘소를 찾는 일은 참 뜻깊은 일이라서 문화원과미술관 관계자는 물론이고 예총단체에서도 참석해서 성황리에 보고를 마쳤다.우리 강서문협의 든든한 후원자이시기도 한 호전문화재단 이사장님의 숙원사업이 술술 잘 풀려나가길 바라본다 문학활동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