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남산, 봄꿈 속을 헤매며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6. 5. 28. 00:50






비온 뒤 상큼한 날씨에 마음 부풀리며

라일락 향기 휘날리는 남산 둘레길을 걷는다.

고향사람들과 친구와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며

꽃대궐 속에 들어서는 기분은

삶의 뒤태를 돌아보며

새로운 신세계에 들어선 느낌이다.

지천이 꽃이며

바람이 불 때마다

꽃비가 내리니

세상 사는 낙을 오랜만에

흠뻑 느껴본 행복한 시간이였다.

성곽 저 아래 천만 서울 시민들이

저마다의 꿈을 부풀리며

세계화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지금

우리는 언제나 묵묵히 서울을 지켜보는

남산의 품에 안겨

한나절 봄꿈 속을 헤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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