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지는 해에 얹은 소망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6. 1. 1. 22:17

 

 

 

 

 

2015년 청양의 해가 왔다고

들뜬 마음으로 붉은 해를 받아안았던 게

어제처럼 생생한데

벌써 삼백하고도 육십오일~

하루를 꽉 채우고 제야의 종이 울리면

새 해, 새 날이 우리와 함께 달려가기 위해

희망꽃을 한아름 안고 올 테지.

병신년 신비로운 붉은 원숭이의 지혜가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들어

무엇을 해도 똑 부러지는 능력이 주어지기를

그리하여 올해보다 더 나은 해로

울음 삭히는 아픔 보다는 맘껏 터뜨려도 좋을

웃음이 가득한 해가 될 수 있기를

온 세상 붉게 물들이며

인생의 마지막처럼 조용히 지는 해에게

간절한 소망으로 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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