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꽃이 지다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3. 4. 24. 23:32

 

 

꽃구경도 못 갔는데

바람에 실린 빗방울의 무게를 못견뎌

꽃들이 지고 있다

가엾은 봄이 지고 있다.

머리 뽀글뽀글하게 지지고

꽃구경 가자던 우리 엄마

연분홍치마 휘날리는 꿈속에서

슬픈 봄날이 간다.

가는 봄 없이 지는 꽃 없이

청춘만 안고 살다 갈 수만 있다면

... ...

가슴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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