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마음으로 오는 시

그냥 그대로 / 원연숙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1. 7. 22. 13:22

 
그냥 그대로   /혜린 원연숙   
슬픔보다 더 못 견디는 것은
시도 때도 없이 달려드는
시린 밤 침묵 속 
빛바랜 그대모습입니다.
무시로 이 가슴 흔들어 
하얗게 떨게하는 그대 그리움
속절없이 타는 가슴
까만 밤 먼산 향해 
갈 곳 없는 넋두리 토해내고
밤새 활활 사른 심장
저근덧 하얀 재만 남기고
아련한 그 모습은 
까만 밤 그냥 그대로
시린 가슴에 묻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