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물들지 않은 안산의 단풍을
우리가 대신하면서
얕은 산행이지만 즐거웠다.
완만하게 오르고
가파르게 내려오는 재미가 있고
정상에서 사방팔방 한눈에 보이는
서울 시내와 마주한
산등성이를 가슴으로 품으며
고향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데서
더 웃음짓게 했다.
삶의 풍성함은 만들어가기 나름
추억으로 만들거리가 있으면
무조건 동참해야 나중에 돌아볼거리도 생긴다.
우리 임동산행은 친구가 싸오는
홍어와 묵은지에 막걸리 먹는 재미로
오른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펼쳐놓으니 먹을거리도 어찌 그리 많은지
배불리 먹고도 내려와서 오랜만에 먹는
돼지갈비맛은 너무 좋았다.
하늘도 축복해서 따사함을 내려준
참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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