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가을 안산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6. 11. 8. 14:36

 

아직 물들지 않은 안산의 단풍을

우리가 대신하면서

얕은 산행이지만 즐거웠다.

완만하게 오르고

가파르게 내려오는 재미가 있고

정상에서 사방팔방 한눈에 보이는

서울 시내와 마주한

산등성이를 가슴으로 품으며

고향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데서

더 웃음짓게 했다.

삶의 풍성함은 만들어가기 나름

추억으로 만들거리가 있으면

무조건 동참해야 나중에 돌아볼거리도 생긴다.

우리 임동산행은 친구가 싸오는

홍어와 묵은지에 막걸리 먹는 재미로

오른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펼쳐놓으니 먹을거리도 어찌 그리 많은지

배불리 먹고도 내려와서 오랜만에 먹는

돼지갈비맛은 너무 좋았다.

하늘도 축복해서 따사함을 내려준

참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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