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3일
가평 물의 나라 여름사냥 / 첫날
2박3일 간의 여름휴가다.
하는 일이 다 달라시간
맞추기 쉽지 않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언제나 함께 하면 좋은 동생들과
여름사냥을 떠났다.
가평 물의 나라~
이 폭염에, 이 가뭄에 물놀이가 제대로 될지
기대도 안 했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 깨끗한 계곡물이
마음부터 붕 띄웠다.
가슴까지 닿는 물 깊이의
계곡은 몇발자국 걸어 따로 있고
숙소인 방갈로 앞에 있는
무릎 깊이의 도랑물이 마음에 든다.
우리의 족장 제부가
내가 삼계탕 먹고 싶다고 한 걸
어떻게 기억하고 인삼 듬뿍 넣어
토종닭 두 마리 곰솥에 푹 삶아놓았다.
아침도 거르고 가서 배고프던 차에
맛나게 점심 먹고
도랑물에 탁자 놓고
발 담그며 커피 한잔 마시고
본격적인 물놀이에 들어간다.
그런데 낭만을 모르는 막내는 잠자고
준비하느라 피곤했는지 여동생도 잠자고
제부랑 동생은 어디로 갔는지
물속에서 다슬기를 주우며
우리 신랑과 나, 올케만 신났다.
땀 뻘뻘 흘리게 한 폭염은
근접도 못하는 물의 나라
서늘한 바람 속에
피로에 지친 몸이 호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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