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가평 물의 나라에서 여름사냥1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6. 8. 17. 01:05



2016년 8월 13일

가평 물의 나라 여름사냥 / 첫날


2박3일 간의 여름휴가다.

하는 일이 다 달라시간

맞추기 쉽지 않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언제나 함께 하면 좋은 동생들과

여름사냥을 떠났다.

가평 물의 나라~

이 폭염에, 이 가뭄에 물놀이가 제대로 될지

기대도 안 했는데

아직도 살아 있는 깨끗한 계곡물이

마음부터 붕 띄웠다.

가슴까지 닿는 물 깊이의

계곡은 몇발자국 걸어 따로 있고

숙소인 방갈로 앞에 있는

무릎 깊이의 도랑물이 마음에 든다.

우리의 족장 제부가

내가 삼계탕 먹고 싶다고 한 걸

어떻게 기억하고 인삼 듬뿍 넣어

토종닭 두 마리 곰솥에 푹 삶아놓았다.

아침도 거르고 가서 배고프던 차에

맛나게 점심 먹고

도랑물에 탁자 놓고

발 담그며 커피 한잔 마시고

본격적인 물놀이에 들어간다.

그런데 낭만을 모르는 막내는 잠자고

준비하느라 피곤했는지 여동생도 잠자고

제부랑 동생은 어디로 갔는지

물속에서 다슬기를 주우며

우리 신랑과 나, 올케만 신났다.

땀 뻘뻘 흘리게 한 폭염은

근접도 못하는 물의 나라

서늘한 바람 속에

피로에 지친 몸이 호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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