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봄맛은 달다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6. 5. 6. 23:56



일 년에 한 번 이 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봄맛~

쌉싸름하고 향긋한 오가피며

두릅과 엄나무순을

나무박사 제부가 한 자루나 따왔다

2년정도 된 토종닭을

두어 시간 푹 삶아 뜯으니

닭다리 하나가 왠만한

강아지 다리 만했다

구수하게 우러난 토종닭 국물에 엄나무순과 닭살을

샤브샤브 해 먹는 그 맛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고

배가 한없이 나와도 그냥 먹었다.

몸에 좋다니까

먹으면 보약이라니까

이걸 먹고 일 년을

건강하게 지내자며

둘러앉아 봄을 먹는 우리 얼굴에

절로 웃음꽃이 핀다.

봄맛이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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