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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똑똑한 친구들 (준민이네)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2. 5. 25. 14:31

너도 좋아요

나도 좋아요

우리는 똑똑한 친구들이에요.

 

 찔레꽃이 피었네요.

쌉싸름한 저 찔레꽃 꺾어먹던

고향 생각이 절로 나네요.

 정태는 책읽기 삼매경에 빠지고..

감자는 남을 위하다가 다쳐서 썩어가는데

왜 행복하다고 하는 걸까~

라라라~ 내가 1등으로 써야지~

욕심 많은 희재는 무엇을 해도 지고는 못삽니다.

우리 착한 익준인

늘 행복한 감자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뭐라고 하던 묵묵히 제 할 일만 하니까요.

준민아, 너도 책 읽니?

지난번에 읽었는데 생각이 안 나서 또 읽는 거에요.

눈으로 읽지 말고 마음으로 읽는 거 알지?

 

안 싸울 때는 이렇게 예쁜데

개성들이 강해서

조그만 일에도 못 참고 토닥거립니다.

너희들 맞고 할래?

그냥 할래?

그냥 할래요~

그래서 요렇게 넷이 하나의 마음으로 모아졌습니다.

우리는 똑똑한 친구들!!

너도 좋아~

나도 좋아~

야아~ 나 찍는데 왜 니가 나서~

선생님, 저 찍을 거죠?

또 시작입니다.

어휴~못 말릴 개구쟁이들~

준민이 이번에는 정태 뒤에 붙었습니다.

우히히~나는 시간을 먹는 괴물이다~

애들이 장난치든 말든

익준이는 원고지를 채우느라

생각이 글 속으로 빠졌습니다.

 

수업시간에 껌 씹지 말랬잖아~

어흥~너를 잡아먹겠다`

선생님, 아까우니까

풍선 한번만 불고 뱉을게요.

그래~그래~ 그럼 멋지게 불어봐~

그럼 전 휘파람 한 번만 불고요~

뭐? 에휴 모르겠다!

니들 맘대로 해~

전 아무짓도 안 했어요~

증거도 없어요~

정태의 익살스런 표정입니다~

 

 

현충일이 다가오니

피 튀기던 그 날의 전장처럼

담장마다 넝쿨장미가 한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