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비 속에 갇혀서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1. 7. 14. 12:22


뒤주에 갇히듯 몇며칠 비 속에 갇혔다.

다 젖어서 물기 뚝뚝 흐르는데

마음만 젖지 않는다.

말라 버석거리는 낙엽처럼

건들면 바스라질 것 같은데도

도무지 젖지 않는다.

점점 잊혀져 가는 눈물

뻑뻑한 눈동자를 위해

오늘도 인공눈물 한 방울로

마음을 적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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