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세상을 환하게 비추던 꽃잎들이
훨~훨 날려
꽃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꽃잎 밟고 가기 미안해
까치발로 걸으면서
문득 이 땅 딛고 서는 게
한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려구요.
꽃잎 진 자리에
뾰죽뾰죽 나오는 새싹들이
곧 열매 맺어
우리의 또다른 허기를
채울 거라 생각하니
남을 위해 나를 버릴 줄도 아는
꽃들의 위대한 힘을 보게 됩니다.
새삼 그 사랑을
두 손 안에 채워넣으며
나도 내가 가진 사랑을
누군가에게 나눠주기 위해
그 꽃길로 힘 있게
한 발을 내딛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