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

[스크랩] 산다는것은 / 권옥희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09. 7. 24. 17:01

 

산다는 것은

 

권옥희

 

 

고향은 물에 잠겨

 

불 꺼진 기억 저편에서 빛나고

 

날 엎어놓는 도토리 묵밥의

 

산내유 우러낸 그입맛

 

아리고 쓰린 상처만 같아

 

반도 채 삼키지 못한다.

 

씹어도 되올라와 무진장 그립던

 

60년대의 그 떫던 혀끝

 

산대 속처럼 눈물도 말라

 

지랄맞은 세상에 순종만 하던날

 

좋은 벗과 고향땅 같은

 

단양산천에 와서

 

왜 또 이리 궁상맞게 구는지

 

산다는게 어떤 건지

 

도토리 키재기인것도 모르고

 

나도 원 참! 

출처 : 코스모스은희
글쓴이 : 코스모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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