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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날에는 쭈쭈바가 최고!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2. 6. 23. 01:52

아직은 유월인데도 너무 덥네요.

비는 오지 않고, 가뭄에 비를 기다리는 마음 간절한데

시원하기 위해 한꺼번에 에어컨을 켜면

전력부족사태가 오게 될지도 몰라서

에너지절약 훈련까지 받을 정도니

진짜 더운 한여름엔 우리 어떻게 무더위를 견디며 살까요?

이 땐 그저 쭈쭈바 하나 빨면

땀들은 슬금슬금 살갗속으로 숨어들기 바쁘고

에어컨 안 켜도 되는 나무 그늘에서

자연바람 쐬면서 공부하면 에너지절약도 되고 일석이조겠죠?

 

 

시원한 나무 그늘 밑일 것 같지만 

나무도 힘들어서 33도의 햇살을 받아내지 못하고

바람도 나뭇잎 새에 숨어

등에서 끈적끈적한 땀을 솟게 합니다. 

그래서 사온 게 빠삐코! 오~예 

아우~시원해 

땀방울들이 살갗 속으로 숨을까,

옷에 달라붙을까 고민입니다. 

민혁이 신났다!

쌤, 고맙습니다!! 

예림이도  빠삐코 하나 물고~

쌤도  하나 물고~ 

 심부름 하느라 땀을 바가지로 흘린

준영이도 열심히 빨고~

서하도 빠는군. 

 빨다가 웃겨서~

 예림아,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

가영이는 시험이 코 앞이라 열심히 문제집도 풀고~ 

서하가 들이댄 카메라에 야~ 그만해~

내가 들이댔으면 폼을 잡았을 텐데 쯧~

 

여긴 삼총사로 묶었습니다. 

 빨리 쓰고 우린 쭈쭈바 대신

500원짜리 물총 사서 옷이 다 젖도록

물총싸움 했습니다.

자연은 역시 소중해~

답답한 집보다 공원에만 나와도

마음이 뻥 터질 것 같습니다. 

지민아,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자연은?

 

소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시는 안동~

별이 살아 있는 곳~ 

성은인 양양 남대천~ 

난~ 천상화원 곰배령~ 

시인이 따로 없다.

바위 위의 소녀, 성은이~ 

 

 

쭈쭈바 하나의 행복~

이렇게 웃음이 절로 나고~

말 안해도 행복한 표정이 솟아나고~

빨아도 빨아도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더 좋고~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취해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그냥 이렇게 앉아 놀았으면 딱 좋은데~

책벌레는 길을 가면서도 책을 읽네~

성은아, 그 책이 그렇게도 재미있냐?

그러다 넘어질라~

소희와 성은이도

떨어질 수 없는 단짝~

 

지윤상이는 이때만 해도

빨간 천도복숭아가 아주 맛있는 줄 알았지~

그런데 웬걸~ 으~아!

우림이는 역시 신 걸 좋아해.

예뻐지려면 신 것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거든.

천도 복숭아 하나에 이런 표정이~

으~ 시어! 몸이 오그라드네!

우진아, 너도 시니?

 

 

의진이 웃는 모습 넘무 예쁘다~

단짝 시현이와 의진이~

현관문만 열면 보기 싫어도 봐야하는

우리는 정다운 이웃사촌~

 

꽃다발 한아름 안은 주은이~

언니의 그 날이었다고 아빠가 선물해준 꽃다발~

주은아, 너도 크면 그런 날 온단다.

 

 

 

해성이네 베란다에 핀

향기 좋은 쟈스민꽃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질 때는 흰색이 된다는데

내가 언젠가 키운 쟈스민은 처음부터 흰 꽃이더구만~

부평역사박물관을 나타내려면

이 정도는 되야지~

 

굴포천 살리기가 엊그제 같은데

물은 다시 더러워지고...

현대를 살아가려면 발건강이 최고니

맨발로 꾹꾹 밟아

발맛사지 하고 가세요!

 

힘들면 쉬었다 가라고...

집에서 안 쓰는 항아리를 기증받아 꾸민 앙증맞은 정원

 

접시꽃 당신

 

이 예쁜 꽃접시에

나비 한 마리 앉혔으면...

 

 

너무 먹음직스런 호미곱창볶음

윤서네 아빠의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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