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언제 봐도 예쁩니다.
4학년인 철훈이는 이번 중간고사에서 올백을 맞아 무엇을 해도 신납니다.
공부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 열매는 달았습니다.
선생님이 나들이 가느라 수업을 빼 먹어서
일요일인데 보충하느라 늦잠을 못 잤다고 투덜대면서도
가을의 느낌을 동시로 잘 표현해내고
이렇게 환한 표정으로 가을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감기로 폐렴까지 갈 뻔 했던
채원이가 찍어서 메일로 보내준 사진입니다.포즈 잡으라고 해서 그냥 머리 한번 쓰다듬어 봤는데
순간 포착했군요.
아이들도 답답한 집에서 공부하다 밖으로 나오니 좋은가봅니다.
언제 나무가 이렇게 단풍이 들었냐며
글 쓰는 모습이 꼬마 시인이 된 것 마냥
생각들이 제법 진지합니다.
6~70년대 헤어스타일을 한 유혜원이의 모습은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천진한 표정과 귀여운 눈웃음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이렇게 예쁜 딸들과 사는 엄마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동생을 사랑하는
2학년 김다인의 포즈도이렇게 예쁘게 잡혔습니다.
학예회 연습한다고 무거운 가방 들고 지쳐서 가기에
과자 한 봉지 사줬더니
친구들과 나눠 먹는다고 큰 걸로 사달라고 하더군요.
마음 씀씀이가 예쁘지요.
오우~우리의 왕자들!
임예찬이와 편우진~
둘이서 머리 맞대라고 했더니 그만 쾅!
박치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집중해서 동시 쓰고 있는데
왜 사진 찍으라고 했어요!
으이그~ 아파라!!
머리에 혹 났으면 어쩌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네~
우진이 머리가 나 보다 더 큰데
왜 우진이가 더 아파하지?내 머리가 쇠돌인가?
글쓰기 시작한지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시 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
재주가 많은 아이입니다.
낙엽이 뚝뚝 떨어지는 공원에 앉아
나도 가을 여자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시를 열심히 쓰는데아침 일찍 북한산에 올라
절정인 가을을 더 많이 품고 있을 친구들 생각을 하니
함께 가지 못한 아쉬움이
바람따라 도는 낙엽과도 같이
공원 한귀퉁이를 돌고 있습니다.
지윤상이는 이때만 해도
빨간 천도복숭아가 아주 맛있는 줄 알았지~
그런데 웬걸~ 으~아!
우림이는 역시 신 걸 좋아해.
예뻐지려면 신 것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거든.
천도 복숭아 하나에 이런 표정이~
으~ 시어! 몸이 오그라드네!
우진아, 너도 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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