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

소망별나라 아이들-김다인이네팀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1. 11. 1. 12:50

 

 

 

 

 

아이들은 언제 봐도 예쁩니다.

4학년인 철훈이는 이번 중간고사에서 올백을 맞아 무엇을 해도 신납니다.

공부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 열매는 달았습니다.

선생님이 나들이 가느라 수업을 빼 먹어서

일요일인데 보충하느라 늦잠을 못 잤다고 투덜대면서도

가을의 느낌을 동시로 잘 표현해내고

이렇게 환한 표정으로 가을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감기로 폐렴까지 갈 뻔 했던

                              채원이가 찍어서 메일로 보내준 사진입니다.

포즈 잡으라고 해서 그냥 머리 한번 쓰다듬어 봤는데

순간 포착했군요.

 

 

아이들도 답답한 집에서 공부하다 밖으로 나오니 좋은가봅니다.

언제 나무가 이렇게 단풍이 들었냐며

글 쓰는 모습이 꼬마 시인이 된 것 마냥 

생각들이 제법 진지합니다.

 

 

6~70년대 헤어스타일을 한 유혜원이의 모습은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

천진한 표정과 귀여운 눈웃음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이렇게 예쁜 딸들과 사는 엄마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동생을 사랑하는

                                                      2학년 김다인의 포즈도

이렇게 예쁘게 잡혔습니다.

학예회 연습한다고 무거운 가방 들고 지쳐서 가기에

과자 한 봉지 사줬더니

친구들과 나눠 먹는다고 큰 걸로 사달라고 하더군요.

마음 씀씀이가 예쁘지요.

 

 

오우~우리의 왕자들!

임예찬이와 편우진~

둘이서 머리 맞대라고 했더니 그만 쾅!

박치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집중해서 동시 쓰고 있는데

왜 사진 찍으라고 했어요!

으이그~ 아파라!!

 

 

머리에 혹 났으면 어쩌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네~

 

 

우진이 머리가 나 보다 더 큰데

                                                 왜 우진이가 더 아파하지?

내 머리가 쇠돌인가?

글쓰기 시작한지 아직 한 달도 안 됐는데

시 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

재주가 많은 아이입니다.

 

 

낙엽이 뚝뚝 떨어지는 공원에 앉아

나도 가을 여자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시를 열심히 쓰는데

아침 일찍 북한산에 올라

절정인 가을을 더 많이 품고 있을 친구들 생각을 하니

함께 가지 못한 아쉬움이

바람따라 도는 낙엽과도 같이

공원 한귀퉁이를 돌고 있습니다.

 

지윤상이는 이때만 해도

빨간 천도복숭아가 아주 맛있는 줄 알았지~

그런데 웬걸~ 으~아!

우림이는 역시 신 걸 좋아해.

예뻐지려면 신 것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거든.

천도 복숭아 하나에 이런 표정이~

으~ 시어! 몸이 오그라드네!

우진아, 너도 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