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담는 마음-스크랩

그러는 게 아니다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1. 10. 23. 23:08

 

 

 

 

 

 

그러는 게 아니다

 

 

부모님의 크신 은혜 하늘같이 높으건만

청춘남녀 많은 중에 효자효부 없는 세상

시집 가는 새 색시는 시부모를 싫어하고

장가 가는 아들네는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 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 싫어 성을 내고

시끄러운 아이 소리 듣기 좋아 즐겨하며

부모님이 두말하면 잔소리라 빈정댄다

 

자식들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가래침은 더러워서 밥 못 먹고

고급과자 들고 와서 아이 손에 쥐어주나

부모 위해 고기 한 근 사올 줄은 모르도다

 

개가 앓아 누울 때는 가축병원 달려가나

늙은 부모 병이 나면 걱정 근심 아니하네

열자식을 ..키운 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 자식은..한 부모를 한결같이 귀찮다네

자식 위해 쓰는 돈은 계산 없이 쓰련만은

부모 위해 쓰는 돈은 계산하기 바쁘도다

자식들을 데리고는 호화 외식 잦건만은

늙은 부모 위해서는 외출할 줄 모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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