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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들 3-강민지네팀과 손지민네팀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0. 11. 19. 12:26

아이,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데 부끄러, 부끄러워서!

아, 외로워! 남자는 나 혼자라고 혼자 가을 남자가 된

우리 귀염둥이 이용전.

가을이 떠나는 공원에서 시인이 된 듯 두 공주 가을 정취에 푹 빠졌다.

4학년 이보윤과 형시영

선생님, 저 지난번에 가족들이랑 놀이동산가서 야외수업 못했어요.

오늘은 뭘 쓸까요? 응~놀이동산가서 즐거웠던 일 써야지.

아,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 아까 선생님이 뭐라고 설명했지?

이용전, 너무 심각하다. 쓰기는 써야겠고 생각은 안 나고

친구들은 지금 신나게 축구하고 있을 텐데...

와우~ 느낌이 왔어. 히힛 내가 제일 빨리 써야지.강민지, 혼자 신났다.

민지와 시형이 글쓰기 삼매경에 빠졌다. 으~역시 글쓰기는 어려워.

선생님, 다음엔 뭘 써야 할지 생각이 안 나요.

4학년 이보윤 지금 심각해졌다.

 

용전이는 더 넓고 좋은 집으로 이사가고 그 빈 자리를 최서연이 채웠다.

 

그래서 행복한가? 이 빠진 것처럼 한쪽이 허전했던 아이들.

친구야, 와줘서 고마워.

 

그래~늘 이렇게 다정하게 지내자.

 

아니? 뒤에 있는 두 녀석 뭣들하는 거야 시방~가위 바위 보?

 

이제 글쓰기 시작한지 겨우 한 달인데

그래도 부지런히 앞서가는 친구들을 따라가는 서연이.

글 쓸 때만은 어느 작가 못지 않은 포즈다.

 

그러게요. 선생님, 글 쓸 때는 아이스크림이 유혹해도 집중해야 된다고요.

 

아이, 뭘요. 너무 글만 쓰면 숨막히잖아요.

가끔은 하고 싶은 얘기도 좀 하면서 쓰면 안 되나요?

 

맞아 나도 그래. 말하고 싶어 죽겠어. 하지만 쉿~

 

숨막히게 집중해서 벌써 다 썼어요.

 

야~아, 벌써 다 쓰면 난 어떡해~

 

  민지야, 그래봤자 소용없어. 부지런히 쓰고 보는 거지.

안 그러면 숙제로 해야잖아. 난 숙제 정말 싫어.

 

오빠들은 장난치든 말든 나는야 공부벌레, 책벌레 3학년 손지민

아, 머리가 복잡해. 내 머리 속에 거미줄 세겹은 쳐진 기분이야!

 그럴땐 사탕 먹는 게 좋은데...

 오빠, 진짜야?

그럼 피곤할 때 사탕 먹으면 피로가 조금 가신단다.

그건 과학적으로도 설명되거든.

아유~하준구. 조민기 이 개구쟁이들! 공부는 딴전이고 또 장난이네.

자칭 마틴루터킹을 닮았다는데 진짜 그런가? 수요일

밤늦은 시간에도 글쓰는 의욕만은 철철 넘치는 준구와 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