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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도 없이 가사만 덮은채 운구 되는 법정스님>
공성이불거(工成而不居)-공을 이루되 그 공에 머무르지 않는다.
시신을 넣는 관도 없이
화려한 꽃장식 하나 없이
휘황 찬란한 만장 하나 없이
대나무 평상에 수의도 입지 않은 채 가사만 덮고 法頂스님은 떠 났다.
그가 남긴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을 저승가는 길에도 끝까지 실천 했다.
스님이야 뭐! 수도생활을 하니까 무소유를 자신있게 설파 하지만
세속에 나와 처 자식을 먹여 살리면 그게 가능할까?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법정스님의 <무소유정신>의 진정한 개념은 무조건 버리거나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이상의 것을 탐욕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스님은 평소 식사를 할 때 밥 반공기에 반찬 한 두가지만 드신다.
배고픔은 간단 명료하게 라고 하시면서 식사는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만 먹어야 정신이 맑다고 늘 강조 했다.
물질의 탐욕은 정신의 혼탁에서 비롯되므로
정신이 맑아야 무소유를 실천 할 수있다고 하셨다.
스님께서 입적 하시기 전까지 일요법회 회주로 있던
스님이 세운 <길상사>의 태동도 스님의 무소유 정신의 산유물이다.
길상사 자리는 원래 한국 현대사에서 요정정치의 현장이라고 불리우던 <대원각>이 있던 곳이다.
기생 출신으로 천재시인 백석의 애인 이었던 김영한(女)이 대원각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법정스님의 대표 산문집 ‘무소유’를 읽고 감명 받아 대원각을 법정스님께 시주하여 길상사를 짓게 했다.
법정스님은 길상사를 창건 했건만
공성이불거(工成而不居) 공을 이루되 그 공에 머무르지 않는다.
고 하시면서 하루밤도 길상사에서 묵은적이 없다.
오랜 폐암투병으로 입적하기 하루 전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길상사에 딱 하루밤을 자고
그 다음날 오후1시 아름다운 생을 마감 했다.
지금은 작고하신 김수환 추기경은 법정스님의 산문집 <무소유>를 손에 쥐고
그대가 아무리 무소유를 외처도 나는 이 책을 소유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종교의 벽을 넘어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에 많은 공감을 했다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태어 나십시요
부처님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요
-이해인 수녀-
때가 지나도 떨어질 줄 모르고 매달려 있는 잎들은
보기가 민망스럽다 때가 되면 미련 없이 산뜻하게 질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빈자리에 새봄의 움이 튼다.
이 세상에서 변치 않은 유일한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
우리가 남길 것은 결국 아무것도 없다.
이 순간에 충실하라
지금 행복하라.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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