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하늘공원에서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6. 9. 25. 03:38



하늘을 만지러 간 하늘공원은

어느새 가을로 가득했다.

채 피지 않은 억새 사이에

코스모스 만발하여 마음을 흔들어 놓고

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이

온몸을 휘감아 가는 사이

마음에 담아둔 그리움 하나가 불쑥

눈시리게 하늘을 올려다보게 한다.

하늘 보고 살기도 어려운 요즘

하늘에 올라 맘껏 하늘을 보니

그냥 내 몸도 가벼이

붕 떠 가는 구름인 양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