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5. 3. 10. 20:00

 

 

 

 

그러게-

그 겨울 잎 다 떨구고

죽은 듯 지내다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어느새 따뜻함이 곁에 왔다고

스스로 눈을 뜨네.

추억도 그리움도 다 버리고

긴 잠에서 깨듯

다시 살아나는 것들은 얼마나 좋은가?

우리는 이 세상 사는 게

단 한번 눈감으면 그만이여서

한평생이라고 하지.

경칩 지난 햇살 불러

눈 뜨는 매실나무

다시 사는 봄이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