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마음으로 오는 시 6월 / 이외수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4. 6. 1. 13:57 6월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 현명하고 사랑 많은 안내인 당신 가슴이 충분히 슬퍼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을 때까지두려움과 슬픔을 뚫고 당신을 누군가 인도해야 할 때현명하고 사랑 많은 안내인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눈물이 상처 입은 곳에 떨어질 때 그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자유롭게 놓아주길 바랍니다.허기진 상처를 용서로 채우길 기원합니다.- 존 오도나휴의《사람이 사람에게》중에서 - * 밴쿠버 강연에서 만났던 한 노신사께서 저에게 물었습니다."고선생님, 이민생활의 성공과 실패가 언제 갈리는지아십니까?", "언제 갈립니까?", "처음 공항에 내렸을 때 누가 마중나왔느냐에 따라 이민생활의 성공과 실패가 갈립니다." 비단 이민생활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처음 가보는 낯선 인생길,현명하고 사랑 많은 안내인을 만나면자기 인생도 달라집니다.행복해집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