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부부라는 이름으로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4. 5. 21. 12:30

 

둘이서 하나되는 부부의 날

눈에 콩깎지가 씌어서

다른 사람은 안 보이고

그대만 보이던 날

 

이 세상 수많은 사람 중에 연이 닿아

나와 한몸으로 맺어진 당신

남편이라는 그대

아내라는 그대

 

깎지낀 손 풀리지 않게 꼭잡고

한세상 다해 눈 감는 날까지

둘이서 하나로 꽁꽁 묶여 살아야 할

나의 둘도 없는 그대

 

내 마음 저 깊은 곳에 담겨

한 번도 꺼내보지 못한 말

사랑해요, 당신!

 

오늘은 그대에게

이 말이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