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봄을 먹다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4. 5. 4. 00:20

 

 

 

봄을 먹는다.

씹느라 턱이 아프도록

봄의 보약을 먹는다

몸에 좋은 건 쓰다는 말 실감난다.

오가피, 개두릅, 엄나무순

쌉싸름한 그 맛의 효능을 알기에

푹 고은 토종닭국물에 풍덩해서

소주 한잔이랑 목넘김이를 하면

힘들었던 올봄 미련없이 다 보내고

이제 힘 불끈~하며 여름을 맞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