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마음으로 오는 시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4. 3. 19. 19:37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서러움은 먼데서 온다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면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마른 꽃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아침 산 그늘 속에산벚꽃은 피어서 희다누가 알랴 사람마다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저문 산 아래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