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텅 비었다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3. 11. 16. 20:10

 

 

 

 

은행잎이 깔아놓은

노란 비단길을

빨간구두 신고

또박또박 걸어가면

누군가 반가운 사람 만날까봐

자꾸 돌아보게 되고~

소리없이 왔던 가을,

뜨거운 불길 속으로

그리움마저 던져버린 지금

나는 텅 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