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그림자 인간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3. 3. 13. 00:42
건조함을 재우려고 봄비가 오락가락~
말라버린 감성을 풀어내고자
모처럼 서점에 가서 시집 두 권을 샀다.
예전에는 서점마다 시집코너가 참 풍성했는데
창비며, 문지며 이름 난 시인들의 시집이 일렬종대로 장식하던
그 코너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스마트폰 탓은 아닐런지...
이것 만지느라 책 읽는 시간을 잃어버린 채
마음의 양식이 될 텃밭을 잃어가는 건 아닌지
사막 같은 삭막함 속으로 터덜터덜 걸어 가는 우리는 모두
생각을 잃어버린 그림자 인간이 돼 가는 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