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
친구 홍자가 차려준 생일상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3. 2. 25. 00:46
친구의 생일이라고 정 많은 친구가
미역국에 오삼불고기, 잡채에다 전까지~
그 바쁜 아침 시간에 한상 거하게 차려주어서
우리 엄마가 아닌 딴사람에게
처음으로 생일밥을 얻어먹은
고맙고 행복한 생일 아침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나를 위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어준
정 많고 눈물 많은 유홍자친구입니다.
내 동생이 그러네요. 여보시오~
생일상이라면 그래도 밥상에 차려 묵어야제~
신문지가 뭡네까~ 삼겹살파티도 아니고~
하지만 정 깊은 친구군요. 나중에 동상이 술 한잔 산다고 전해주라네요.
배 곯지 말라고 밥도 고봉으로 뜨고요.
미역국도 양지와 사태 푹 삶아서
내가 끓인 미역국보다 더 맛있었습니다.오삼 불고기에 잡채~
언제 이렇게 손 많이 가는 것을 만들었는지...
일이 손에 착착 붙는 듯 무엇이든지 척척 만들어냅니다.
엥? 김치전까지
호박전에 새송이전까지 있더구만~
그 이름도 그리운 마주앙~
와인은 그림의 떡
정미와 영란이가 사온 케익에 촛불도 밝히고요.
와인은 음~
낮술은 시엄니도 몰라본다고 해서 흉내만 내었습니다.
배 곯지 말라고 밥도 고봉으로 뜨고요.
미영국도 양지와 사태 푹 삶아서
내가 끓인 미역국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이 고마운 원수 어떻게 갚아야 할지~
한창 고민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