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2013년 1월 1일 계사년을 맞으며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3. 1. 1. 01:06

 

 

 

 

아들이 사온 고구마케익에 촛불을 밝혀놓고

하나 둘~ 카운트 다운을 세면서 제야의 종이 울리는 순간

가고 오는 해의 교차점에서

참 많은 마음이 만갈래로 흩어져 갔다.

지는 건 분명 슬프지만 새로 뜨는 해가 있기에

나는 그 어떤 절망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내일이 오늘이 될 수 없고 오늘은 또 어제가 될 수 없기에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은 만들지 않기로 한다.

계사년, 한 마리 뱀처럼 독하게 또아리틀고

세상에 먹잇감을 찾아 힘차게 도약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