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마음으로 오는 시

가을이여 안녕 / 신혜림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11. 11. 13. 22:15

 


 

가을이여 안녕

 

                                       신혜림



그리움 깊어지면
가슴에 담근질 할까봐

숱한 추억들이 밀려오면
상처되어 아플까봐

조용히 돌아갑니다.

빗물이
작별인사대신 울던 날
산허리까지 배웅하러 온
안개

쓸쓸한 모습 들키지 않으려고
가을의 손을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