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경제신문 상평통보기자 원정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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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인터뷰 | ||
시를 쓴다는 것은
시를 쓴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인것 같다. 짧은 단어로 많은 뜻을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려면 단어도 많이 알아야 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할 것 같다. 우리 멋진 권옥희시인 선생님과 얘기 나눠 봐요. 1. 선생님은 어떻게 시인이 되셨나요? 어렸을 때부터 국어 선생님이나 시인이 되고 싶었어요. 남들과 다른 생각으로 사물을 보는 눈을 뜨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어른이 될 때까지 일기를 썼어요. 그러면서 문학지에 투고 했던 시가 신인상에 뽑히면서 시인이 되었습니다.
2. 시를 쓰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일단 마음이 맑다는 것이지요. 욕심 보다는 나누는 마음이 좋지요. 또 비어 있어야 내가 쓰고자 하는 다른 대상이 될 수 있고 내 자신이 자연과 하나 될 수 있으니까요.
3. 시를 쓰면서 보람 있었던 일은 언제인가요? 1년이 넘도룩 마지막 행이 마무리 되지 않아 완성시키지 못했던 시를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이미지로 완성시켰을 때입니다. 또 제가 쓴 시가 지하철역 승강장의 스크린 도어에 새겨진 것을 직접 보았을 때도 시인으로서 보람있었습니다.
4. 시인이 되어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나요? 한 아이가 "시인은 머리에 잎이 났다"고 말했을 때 입니다. 시인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장 짧은 말로 요약한 셈이지요.
5.시를 쓰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요즘 어린이들은 마음이 없습니다. 물론 학원 가랴, 공부 하랴, 또 없는 시간 쪼개 컴퓨터 게임 하랴. 바빠서도 그렇겠지만 마음이 없는 생활은 스스로가 힘든 생활이 됩니다. 그 마음을 찾기 위해서는 책읽는 것이 제일입니다. 책과의 대화에서 얻은 감동에 한 줄의 메모라도 덧붙인다면 잊지 못할 교감이 되겠지요. 꽃을 보든 떨어지는 잎을 보든 마음 속에 들어 오는 아름다움, 또는 슬픔, 외로움 등을 메모하면서 마음을 키워가면 내가 꽃이 될 수도 있고 잎이 될 수도 있습니다.
6. 어린이들에게 시 쓰기를 권하고 싶은 까닭은 무엇입니까? 시는 언어의 알맹이와도 같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데 시쓰기 만큼 쉬운 장르도 없지요. 그런데 또한 글쓰기의 가장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언어의 알맹이만을 모아서 집약적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일기 쓰듯 하루 중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잡아 시로 표현한다면 시로 쓰는 일기가 될 수 있겠지요. 그러다 보면 사막 같은 마음이 조금은 촉촉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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