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한 추석 윷놀이
일흔다섯의 아버지,
어느새 많이도 늙으셨다.
장인과 사위가 함께 하는 개구쟁이 같은 표정.
인생은 힘들고도 아름답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누구나 다 늙어간다는 것.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이 모습이 언제까지 우리 곁에 함께 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난 역시 아버지를 닮았다.
딸은 아버지를 닮으면 잘 산다는데.
난 언제 잘 살지? ㅠㅠㅠ
우리집 전통의 일전 명절 윷놀이.
4대3으로 여자팀이 졌다.
판돈으로 회를 떠와서
기름진 음식으로 느글거리던 뱃속이 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