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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마지막처럼

권규림시인(옥희) 저 개명했어요 2009. 12. 28. 02:15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사랑의 시작은
꽃잎에 맺힌 이슬방울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와
서로의 영혼에 창을 만들어 주지만



삶이 끝나 갈 때면
바람 한조각, 발자국소리 하나에도
애틋함이 묻어와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지요.


사랑을 지키고 싶다면
집착을 잘라내야 하고
삶을 뜨겁게 살려면
매일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어

결코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밭을 가꾸는 일입니다.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그렇게 살아요.